티스토리 뷰

728x90

시간이 꽤 지나기는 했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한 달 전쯤에 패스트캠퍼스로부터 강의 제안이 왔었다.

그때가 5월 중순쯤으로 아직 직방에 합격하기 전이었던 터라, 하루하루 열심히 취준 생활을 하던 상황이었다🥺

 

메일함에 들어가 보니 안 읽은 메시지가 있길래, 혹시나 지원한 기업에서 온 메일일까?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을 가지고 메일을 열었는데,, 정작 메일함에 들어있던 메일은 생각지도 못한 메일이었다.

 

혹시나 문제가 될 수 있을까봐 세부 내용은 블락처리하였다.

 

?!! 생각지도 못했다. 물론 언젠가 나도 인프런이나 패캠에 있는 강사님들처럼 기똥찬 강의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 순간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어쩌면 인과율이 잘못 계산되어서 5년 뒤에나 도착해야 할 메일이 심각한 오류로 인해 5년 앞당겨져서 도착한 것이 아닐까🤔

 


 

조건도 상당히 괜찮았고, 내부적으로 이미 확정되고 제안받은 상황이어서 사실 거절할 이유는 딱히 없었다. 하지만, 2가지 이유로 인해 정중하게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1. 지금은 취뽀에 집중할 때

20년 12월에 퇴사하고, 아직 이직하지 않은 내게 패스트캠퍼스 강의 제안은 매우 구미가 당겼다. 제안받은 강사료도 꽤나 괜찮은 편이었고, 무엇보다도 커리어에도 좋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두 마리 모두 놓칠 수 있겠다 생각하였고, 그러다 공백기가 길어진다면 오히려 커리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겠다 생각하였다.

 

잡았다 요놈

 

2. 아직은 시기상조

앞서 말했다시피, 나도 언젠가는 온라인 강의를 통해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지금 내 역량은 아직 누구를 가르치기에는 부족한 역량이라 생각하였다. 강의를 듣는 분들은 대부분 취준생이거나 주니어 개발자일 텐데, 아직 깊이가 부족한 내 지식으로는 그분들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 판단하였다.

 

패스트캠퍼스가 슬로우캠퍼스로 바뀌는 기적

반응형

 


 

어찌 되었든 간에, 그때 당시의 내게 있어서 매우 감사한 제안이었다.

취준 생활은 마치 동굴과도 같아, 그 앞길이 너무 깜깜해 보여 자꾸만 들어왔던 입구를 뒤돌아보게 된다.

 

과연 내가 이 동굴을 잘 통과할 수 있을까? 반대쪽 출구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을까? 반대쪽 출구는 과연 내가 꿈꾸던 좋은 장소일까?..

 

그러면서 자신감은 점점 하락하고 하나, 둘씩 포기하거나 타협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내 취준 생활이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이 강의 제안 메일은 동굴 속을 자신 있게 헤쳐나갈 수 있는 손전등과도 같았다.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고, 열심히 나아가서 직방에 합격하기까지 큰 도움이 되었다. (직방 합격 후기는 추후에 올릴 예정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목표를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패스트캠퍼스나 인프런을 비롯해서 많은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살펴보면, 임베디드 시스템 관련 강의는 거의 없다. 심지어 서적조차 5년이 지난 책들이 대부분이며, 구글에도 최신 정보는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이다. 찾더라도 대부분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를 대상으로 한 포스팅들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임베디드 시스템에 관한 포스팅을 꾸준히 해볼까 한다. 이를 통해, 임베디드 시스템 엔지니어를 목표로 하는 많은 취준생분들께서 임베디드 시스템 동굴 탐험을 성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많이 밝지는 않더라도, 배터리 만큼은 보장합니다!

 

728x90